DESCRIPTION

아티스트 이사라님과 뮤지션 장재인님의 전시 포스터 디자인, 타이포그라피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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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가치란 무엇일까요? 자유로운 표현의 무대라 불리는 예술이지만, 그 관객의 주체와 규모에 따라 그 가치의 차등은 너무나도 쉬이 바뀌곤 합니다. 그 축의 하나를 대중성으로 삼는 이들은 모호한 개념의 쉬움과 권위적인 개념의 독창성을 외치며 작품을 평가하곤 합니다. 예술가 자신의 가치관이 아닌 불분명한 타인의 기준에 따라 우월성을 증명해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때 우리는 이런 평가를 마주하는 결과물만 볼 뿐, 수년간의 고심 끝에 탄생한 작업이 자위적 도취로 폄하될 때의 비참함, 노력보다 더 큰 환호가 올 때 오는 혼란과 기쁨, 혹은 모든 것을 온전히 우연에 맡기는 욕구와 같은 과정에 대한 탐구는 부수적으로 여겨질 뿐이었죠.

이렇게 등한시되었던 무대의 뒤편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이 이 모순을 탈피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길 바라며 <틀 안의 우월: Framed Superiority> 전시를 개최합니다.

때로는 충돌로, 때로는 즐거움으로 작품을 창조하는 과정에 집중한 이번 전시는, 싱어송라이터에서 사운드 아티스트로 새로운 길을 여는 장재인과 순수미술 추상 작가 이사라 작가가 협동으로 주최하는 전시입니다. 작업을 시작한 기점부터 지금까지의 나날들을 담은 작업실을 재현하는 동시에, 두 작가가 나누는 즉흥적인 대화를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만들어가며 틀 안의 우월을 아우르는 담론을 관객 모두와 나누고자 합니다.

본 전시는 그 둘 만남의 시작이었던 뿐또블루에서 7월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 기간 중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현장에서 두 작가가 대화와 작업을 풀어가는 과정을 조명하는 Development Performance가 열릴 예정입니다.